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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 이등박문(伊藤博文)을 넘어뜨린 안중근 의사의 누이동생이라는 이유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갖은 고난을 겪어야 했다. 독립군 군복을 만들다 신천에서 일본 헌병대에 붙답혀 고문을 당했던 루시아여 해방 후에 바로 누울 곳도 없이 전전하다 한국전쟁의 비판 중에 영도에서 영면하셨다. 아무런 애국 행적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백운포 산기슭에 묻혀 천주님의 품에 안긴 그대는 복되도다. 이제 편히 안식을 누리소서. 남구의 주민들과 함께 당신을 기억하며 이 글을 새겨 비를 세우니 고이 잠드소서. 2016년 8얼 15일 부산광역시 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