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page


101page

구)나주역 전라남도 기념물 183호 나주역은 1913년 호남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영업을 시작한 근대 건축물이다. 나주역은 1970년대 까지 상권과 문화의 중심지였던 나주읍성과 인근 지역을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이 거치는 교통의 창구였다. 나주금성관과 금성교 사이에는 옛 나주 극장 건물이 남아 있다. 나주극장은 일본인이 주로 거주했던 번화가인 본정통本貞通 과 가까운 거리에 문을 연 석조건물로 시대를 풍미한 배우 최무룡과 김지미 등 우리나라의 내노라 하는 배우들이 모여 공연을 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나주역을 중심으로 한 죽림동 거리에는 여인숙과 식당 등 점포가 길게 이어졌고 주변에는 장도 형성되었다. 죽림동竹林洞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대나무로 유명한 죽림동의 죽공예품이 상인들 사이에서 톡톡히 활약했다. 상인들은 독특한 모양의 대나무 소쿠리에 나주의 특산물인 배를 담아 열차 안밖에서 팔기도 했다. 나주를 찾는 사람을 맞이하는 창구이자, 주민에게는 든든한 삶의 터전이었던 나주역은 교통의 발달로 서서히 승객이 줄어들던 중 호남선 복선화 공사 후 나주 철길의 양대산맥이었던 나주역과 영산포역이 통합 되며 '나주역' 이라는 명칭으로 송월동에서 영업을 개시하였다. 나주역은 3대 항일민족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촉발한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의 무대이다. 2001년 기차역으로서 사명을 마친 나주역은 나주의 독립정신을 널리 펼친 '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로서 가치를 인정받으며 역사驛舍는 일제강점기의 역사 자료와 함께 새롭게 탄생하였다. 근처의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함께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보전하고 전파하는 나주의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