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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➊ • 김대락의 백하일기 ⑭ 101 길이 없다. 사방에서 돈을 독촉하니 매우 근심스럽고 한탄스럽다. 26일 바람 불고 따뜻함. 손자가 뒤에 올 행차를 편안히 맞이하는 일로 인근 에 집을 알아보고, 또 반지황구로 떠났다. 벗 이세명이 그의 숙부 대치옹이 자신의 집에 보낸 시 한 수와 자신이 지은 화답시편을 나에게 보내면서 화답해 줄 것을 원했다. 나는 감히 서투른 솜씨를 꺼리 지 않고, 운(韻)자는 동일하되 두 편으로 나누어 같이 조심하고 함께 사이좋게 지내자는 뜻을 기술하였다. 27일 안동 김도진이 와서 보았다. 절강의 백춘 삼이 노동을 하려고 그대로 머물렀다. 만초 이상룡 (김대락의 매부)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였다. 28일 저녁에 눈. (경북 울진의) 평해 한 아무개가 아침을 먹고 떠났 다. 영해 이종상이 강씨 성의 주인집과 땅을 흥정하 는 일로 그대로 머물렀다. 박원근이 오후에 보러 와 서는 저녁을 먹고 떠났다. 29일 류인식과 이강호가 와서 잤다. 경학사의 교무부장을 맡아 동분서 주히며 김대락의 집에 왕래한 동산 류인식(1865~1928) 류인식(앞줄 가운데)과 안동 협동학 교 교직원들(뒷줄 왼쪽이 김동삼) 류인식이 1912년 7월 보낸 편지(이상 국가보훈부 제공)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에서 경제학 · 정치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율곡 연구로 석사 ·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선 임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이사를 맡고 있다. 시대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풀어낼 지혜를 지나간 역사에서 찾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면암 최 익현 선생의 5대손이다. 필자 최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