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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➊ • 김대락의 백하일기 ⑧ 101 아홉 번을 돌아보며 잠시 도 잊을 수가 없었다. 이 로 인해 시 한 수를 읊어 이별의 서운한 뜻을 보인 다. (한시 한 수가 있다.) 17일 맑음. 이문형이 와서 잤다. 황 서방과 이정수가 다 병으 로 조섭 중이라 보기에 매 우 안타까웠다. 18일 오후 4시에 눈 이 오더니 조금 있다가 그쳤다. 사람을 사서 벼를 베었다. 19일 집 아이가 추가가(鄒哥街)의 여러 친구들과 같이 집 을 알아보러 갔다. 이장녕이 사내 아이를 낳으니 그의 조부가 매 우 기뻐한다. 자손을 바라는 마음이 모두 이와 같구나.. 20일 맑음. 듣자니 영춘 사는 누이가 병으로 위급하다고 한다. 누이도 나 이 예순에 온갖 고생을 한 나머지이니 어찌 그러지 않겠는가? 안타까운 염려가 놓이지 않는다. 21일 둘째 아이의 식구들이 갑자기 살림을 거두어 함께 살 작정을 하였다. 아마 거처가 좁은데 새로 지은 셋집이 또 좁 아서 살 수가 없어서이리라. 형편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으 나, 말통만한 방 하나에 무릎 위에 사람이 앉아야 할 지경인데, 다가올 대여섯 달을 어찌 지낼까? 봄 비둘기처럼 졸렬한 성정에 나뭇가지 하나면 족할 거처하나 꾸리지 못하였으니 한탄스럽다. 경학사가 결성된 대고산에서 본 추가가 일대 풍경(2006.8, 강위원 제공) 수원 출신으로 남만주 환인현 횡도천에 정착하 여 신흥학교 분교인 양성중학 교장 등을 역임한  임면수(1874~1930, 수원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