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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한인들은 대부분 메리다에서 살았 다. 유카탄의 각 농장에 살던 한인들은 거의 매주 메리다 국민회관도 들리지만, 생활 일용품들도 메리다 시장에서 구입 하였다. 그리고 메리다 시내에 있는 술집도 들렸다. 멕시코로 이민을 온 한인들이 메리다 중심가에 위치한 술집에서 술 에 취하면, ‘제물포, 제물포’라고 구슬 프게 외쳤다고 한다. 유카탄 에네켄 농 장에 온 한인들이 속아서 이민을 왔다 는 것을 술집 주인이 알게 되었고, 그래 서 주인은 자신의 상호를 ‘제물포’로 바 꾸어 현재까지 그렇게 기억되도록 하 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술집 의 상호가 있었던 거리의 이름이 ‘제물 포’로 불려지게 되었다. 멕시코 이민이 처음 시작된 ‘제물포(인천)’를 기념하기 위해 인천광역시와 메리다시가 2007 년 10월 15일 자매결연을 맺고, 그해 12월 11일 제물포거리에 대한 유래를 스페인어 · 한국어 · 영어로 된 표지판을 세웠다. 멕시코 한인들에게 메리다는 한국 독립운동이 처 음으로 시작된 곳이다. 경제적으로 고난을 당하고 있 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멕시코 한인들은 노동으 로 힘들게 번 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기껏이 제공하 였다. 멕시코 한인들이 보낸 소중한 독립운동 자금은 중국의 대한민국임시정부로 가서 독립을 위한 활동 에 사용되었다. 국민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립기념관 연구위원, 문화재전문위 원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미주한인사회의 한국독립운동』, 『미주한인 사회의 독립운동가』, 『권승렬 평전』, 『일제의 한국농업정책사연구』, 『일왕을 겨 눈 독립투사 이봉창』 등이 있다. 필자 김도형 메리다 중심가의 ‘제물포 거리’와 제물포 표지판(국가보훈처·독립기념관, 『국외독립 운동사적지 실태조사보고서』 15, 2015)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 멕시코지역 한국독립운동의 중심지, 메리다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