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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 신원역에서 내려 오른 쪽 언덕, 몽양길을 오른다. 5월 햇 살이 따갑다. 이곳을 예전에는 묘 골 마을이라고 불렀다. 묘골 마을 에서 태어나 배우고 가르치고 배 움을 통해서, 세계정세를 터득하고  세계 속에 조선이라는 조국을 가 슴앓이하며 62년을 살다간 구한말 ~대일항쟁기~해방정국 속 건장한  한 미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양평 몽양기념관을 가다 여운형 생가 · 기념관 글  강소이(시인, 여행작가) “물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그물을 짜야한다”  몽양 여운형,  배우고 가르치고 배우다  여운형, 2008년에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승격 여운형 선생의 모친께서 “태양 을 치마폭에 받는 태몽”으로 몽 양(夢陽)이라는 호를 갖게 된다. 2005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 2008년에 대한민국장이 몽양에 게 추서된다. 양평군청 차원에서 2011년에 그의 생가터에 기념관 을 건립했다. 이곳을 거의 8년 전 에도 들렀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때는, 마음에도 머리에도 한 오라 기 밑줄을 긋지 못했던 그의 기념 관. 대한민국장은 국가에서 독립운 동가들에게 추서하는 훈장 중에 1등급, 최고 등급이다. 몽양에 대 해 역사책에서는 깊게 배우지 못 했다. 교과서에서는 이승만과 김 구, 안창호 선생 등을 독립영웅 - 민족의 지도자라고 했다. 입시를 위한 역사 공부는 기억의 가치관 이 그렇게 굳어졌다. 몽양길에는 느티나무, 소나무, 참나무가 우거져 있다. 5월 푸른 나무처럼 청사(靑史)를 생각해 본 다. 신채호 선생과 몽양이 임시정 부에 대한 괘(정신적 태도)를 같이 했던 기억을 붙들고 몽양기념관 에 들어서니, 8년 전에 방문했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기획 전 시실(매진홀)에서는 ‘조선 체육의 아버지 몽양 여운형’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임연선어 불여퇴이결망(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이라는 한자 구절 앞에서 발을 멈추고, 설명문을 반 복해서 읽어본다. “시국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 없 이‘의(義)’하나만으로 의병활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100 2023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