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page
10 2025년 2월 Column 명사 칼럼 작은 소리 큰 울림 을 억제하는 전략이다. 미국이 대(對) 중국 억지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 한 시기는 트럼프 1기였다. 바이든 정부도 중국 억지 정책을 추진했지만, 완화된 수준이어서 미·중 경쟁 이 격화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중국의 힘이 강하도 록 일조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트럼프 2기 정부는 중국의 부상에 억지를 둔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트럼프 대 통령이 행정부에 대(對)중국 강경인사들을 임명한 것을 보면, 미·중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 망된다. 특히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반(反)중국 성 향이 강하다. 그는 1월 15일 미국 상원(上院) 인사청 문회에서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희생 속에 도둑질을 통해 글로벌 초강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취임전 1월 7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의 국가 및 경제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파나마 운하운영에 대한 미국의 권리를 주장 하고, 덴마크 소유 그린란드 매입 노골화를 보였다. 그런데 그 이유로 중국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미국 의 중국에 대한 견제 시그널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 다. 취임사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을 받고 있는 파나 마 운하 운영의 불공정을 지적하며 미국이 운하 운 영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취임 당일 파리기 후협약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이 마음 껏 오염을 배출하도록 한 불공정한 협약이라고 비 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전 트럼프 대통령 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미국과의 상생·협력필요성 을 강조하고, 한정(韓正) 국가부주석을 파견한 것 은 앞으로 예상되는 미국과의 마찰을 예방하려는 목 적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100일 안 에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 을 개최하겠다고 밝혀 중국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 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핵심이익인 대 만 문제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갖고 있어 미·중 관계 가 격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회담가 능과 우리정부의 정교한 대응전략 마련 시급 트럼프 2.0 출범은 동북아 지역의 안보 지형에 적 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 임기동안 구축된 한미 동맹 체제가 한국의 탄핵 사태 로 인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은 이와야 다케시 [岩屋毅] 외무상, 중국은 한정 부주석을 파견하여 취 임식 외교에 공들인 반면, 한국은 국내의 정치적 위 기로 인한 외교공백으로 현지 대사가 참석했다. 북 · 러의 긴밀한 협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 헬싱키 회담 전 악수하는 모습 (2018.7.16., 뉴스1[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