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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4년 4월 Column 명사 칼럼 작은 소리 큰 울림 로자를 찾으러 들어갔다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순직한 것이다. 신문들이 모두 ‘영웅’ 이라고 부른 그들 역시 고결한 삶을 살았다. 이 무렵인 2024년 3월 4일에 23년 전 이날 서울 홍제동 2층 주택 화재현장에서 불길 속으 로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당시 서부소방서 (현 서대문소방서) 소속 소 방관 6명 (박동규 소방 위, 김기석·김철홍·박상 옥 소방장, 장석찬·박준 우 소방교)을 기리는 추 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서대문구 홍제역 3번 출 구에서 고은초등학교까 지 382미터가 「소방영 웅길 」 로 지정되었다. 온 갖 어려움 속에서도, 그 리고 방화복도 없이 일 하던 시절에 국민의 목 숨을 위해 자신을 버린 그들이야말로 글자 그 대로 영웅이었다. 같은 시점인 2024년 3월 12일에, 1988년 10 월 금호강에서 폭우로 실종된 여중생 세 명을 구출하려다 급류에 휩 쓸려 순직한 김기범 소 방교의 아버지 김경수 씨가 아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들고 싶다며 평생 모은 5억 원을 대구 강북소방서에 기탁했 다. 아들도 아버지도 모두 훌륭했다.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서 2024년 1월 15 일에 화물선 침수사고가 발생했지만 해양경찰 의 빠른 대처로 선원 11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 되었다는 보도 역시 기쁜 소식이다. 현장에는 인제대 의대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 루벤(오른쪽, 경향신문 제공) 한국에서 네팔에 기증된 젖소를 보살피는 현지인들(한국강사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