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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 순국선 열 이 란? 9 무력을 사용하면 의사, 비무장 항거는 열사, 광복 이후 생존자는 지사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처 럼 독립유공자의 이름 뒤에는 ‘의사’, ‘열사’ ‘지사’라는 호칭이 붙는다. 그렇다면 독립유공자 들 가운데 어떤 분을 의사, 열 사, 지사라 호칭하는 것일까. 국가보훈처에서는 나라와 민 족을 위하여 외세에 항거하다 가 의롭게 죽은 사람으로서 무력적인 행동을 통하여 거사를 실행한 분을 의사(義士)라 이름하고, 나 라와 민족을 위하여 저항하다가 의롭게 죽은 사람으로서 주로 비무장으로 싸운 분이나 강력한 항의 의 뜻을 자결로써 드러내거나 피살된 분을 열사(烈士)라 한다. 그리고 지사(志士)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분으로 광복을 맞이한 이후 생존하다 사망한 분들과 지금까지 생존해 계신 분들을 이른다.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아시나요? 순국선열의 날은 왜 11월 17일로 정하게 된 것일까. 1905년 11월 17일에 일제의 강압에 의 해 체결된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이날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한 것이다. 1939년 11월 21일에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정원 제31회 총회에서 지청천과 차이석을 비롯한 6인의 의원이 을사늑약 체결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殉國先烈共同記 念日)로 제안하였다. 그리고 의정원의 의결을 거쳐 광복이 될 때까지 임시정부에서 주관하여 순국선열의 날을 거행하였던 것이다. 광복 이후 순국선열 유족 및 민간단체에서 순국선열의 날을 주관하다가 1955년 정부행사 로 이관되고, 1970년 이후 정부행사 간소화 조치로 공식행사는 현충일에 포함되어 거행되었 고 , 민관합동 추모제가 별도로 진행되었다. 1997년에 이르러 순국선열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됨에 따라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독립유공자 및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 체장, 정부요인과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김성숙 지사